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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 가치 정말 존재할까?

여러분은 알트코인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마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 상당수는 “알트코인에는 가치가 없다”는 생각을 갖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럴 만도 합니다.

처음에는 미래 가능성을 믿고 내심 기대하는 마음으로 투자했지만, 2021년 불장 이후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고점 대비 -95% 이상 폭락하면서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어버리는 현실을 직접 눈으로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그 길고 혹독한 암호화폐 빙하기를 버텨내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알트코인 투자 자체에 깊은 회의감을 느끼게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그렇게 쓴맛을 한 번 제대로 본 뒤에야 “역시 알트코인은 가치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는 “알트코인 가치” 라는 주제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가치’란 무엇인가?

전통적인 투자에서 가치투자란 기업의 실적, 현금흐름, 보유 자산 같은 것들을 보고 “이 회사가 진짜 돈을 버는가?”를 판단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현재 대다수 알트코인이 주식처럼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공장이나 건물 같은 실물 자산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알트코인의 가치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알트코인은 어떤 기준으로 봐야 할까요?

저는 “이 코인이 실제로 쓸모가 있는가, 그리고 미래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가?” 결국 이 두 가지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하면 이 코인을 실제로 쓰는 사람이 있는가. 그리고 그 수요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는가.이것입니다.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코인이라면, 어느 정도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무도 실제로 쓰지 않고, 쓸 이유도 딱히 없다면 아무리 기술이 그럴싸해 보여도 가치가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99%의 알트는 가치가 없다.

2017년 대불장 이후 부터 알트코인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수많은 알트코인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9년이 지난 지금, 그 중에서 실제로 쓰이고 있는 코인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요. 솔직히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약 9년간 이 시장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솔직하게 말하면, 현재 존재하는 알트코인의 99%는 실질적인 가치가 거의 없다고 봅니다.

9년 전이나 지금이나 대다수 프로젝트의 레퍼토리는 거의 비슷비슷합니다.

화려한 로드맵, 네임드 VC의 투자 유치, 거창한 파트너십을 내세우지만, 시간이 흐른 뒤 돌아보면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서비스는 거의 없습니다.

결국 많은 프로젝트가 소위 ‘설거지’라 불리는 물량 덤핑 후 유기되거나 상폐된 상태입니다.

투자자들이 믿었던 혁신적인 기술이나 파트너십, 투자 유치 같은 요소들이 실제로는 가격 부양을 위한 형식적인 장치에 불과했던 셈이죠

이 글을 읽는 분들 대부분 코인 투자 경력이 평균 3년은 넘을 것이며 여러분들도 처음 이 시장에 들어왔을 때를 한번 떠올려보세요.

아마 코린이 시절 때 VC 투자 유치, 파트너십, 혁신적인 기술, 생태계 확장, 로드맵 등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그 당시에는 분명 그 프로젝트의 가치를 믿었을 겁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부분은 형식적인 이벤트에 그쳤고, 프로젝트는 조용히 사라지거나 사실상 방치된 상태가 됐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쌓이다 보니 지금 우리가 알트코인에 회의감을 갖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외는 있다.

그런데 제가 위에서 99%가 가치 없다고 했지만, 1%의 예외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ETH, SOL, BNB, TON 같은 코인들입니다.

이 코인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좋은 기술이 있다”는 게 아닙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쓰고 있고, 쓸수록 그 코인이 필요해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무언가를 하려면 반드시 ETH가 필요하고, 바이낸스에서 런치풀이나 런치패드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BNB가 있어야 하며, 솔라나 생태계의 디앱을 쓰고 싶다면 SOL이 필수입니다.

이처럼 각 네트워크에는 그 네트워크를 작동시키는 핵심 코인이 존재하고, 해당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그 코인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쓰임새가 많아지면 필요로 하는 사람도 늘고, 필요로 하는 사람이 늘면 가치도 올라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단순한 투기가 아닌, 코인이 가질 수 있는 진짜 본질적인 가치입니다.

반면 “우리도 생태계 내 화폐입니다”라고 표방하는 코인들 중에는 실제 사용자도, 거래량도 거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럴싸한 백서와 로드맵은 있지만, 정작 그 코인이 없어도 아무 불편함이 없는 구조입니다. 이런 코인들은 가치가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모든 코인이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니고 일부 극소수의 알트코인들은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알트코인을 움직이는 원리

알트코인 99%는 가치가 없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알트코인 가격을 올리는 걸까?

바로 내러티브, 즉 ‘시장을 움직이는 이야기’ 입니다.

알트코인 불장에는 항상 강력한 서사와 대중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쉽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세상에 큰 이슈나 화제가 생기면, 그것과 관련된 코인에 자연스럽게 돈이 몰리면서 가격이 올라가게 됩니다. 주식으로 비유하자면 일종의 테마주 싸움과 같은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선거 시즌이 되면 선거 관련주들이 일제히 주목받으며 오르는 것처럼, 코인 시장도 마찬가지로 특정 이슈가 터지면 그와 연관된 코인들이 함께 들썩이는 흐름이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이게 왜 오르지? 싶을 수 있지만, 결국 시장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가 모이는 곳으로 돈이 흐른다는 아주 단순한 원리로 움직입니다.

2024년을 예로 들어볼게요. ChatGPT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AI가 미래를 바꾼다”는 이야기가 시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러자 AI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월드코인, 델리시움, 아캄 같은 알트코인들이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코인 자체의 기술이 갑자기 좋아진 게 아니라, ‘AI’라는 강력한 이야기가 투자자들의 관심과 돈을 끌어모은 것입니다.

2025년 프라이버시 코인 상승도 같은 원리였습니다.

2025년 10월,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투자자 나발 라비칸트가 트윗 한 줄을 올렸습니다.

“비트코인은 법정화폐에 대한 보험이다. 지캐시는 비트코인에 대한 보험이다.”

이 한 문장이 프라이버시 코인 메타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지캐시는 한 달 만에 400% 이상 폭등했고, 프라이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라이버시 관련 코인들이 주목받고 가격이 올랐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강력한 서사 등장 → 대중의 관심 집중 → 자금 유입 → 가격 급등

이것이 알트코인 시장의 작동 원리입니다.

그래서 저는 알트코인 투자를 “돈이 몰릴 이야기를 먼저 알아보고, 군중이 오기 전에 자리를 잡는 것” 이렇게 정의합니다.

쉽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이미 상승한 코인을 뒤늦게 쫓아가는 것도 아니고, 먼 미래의 가치를 막연하게 바라보며 오래 기다리는 것도 아닙니다.

핵심은 앞으로 화제가 될 이야기를 남들보다 한발 먼저 알아채고, 시장의 관심이 몰리기 전에 미리 자리를 잡는 것입니다.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코인을 뒤따라 사는 건 결국 상투를 잡을 가능성이 높고, 너무 먼 미래만 바라보는 건 그 사이에 기회를 놓치기 쉽습니다.

결국 알트코인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타이밍이고, 그 타이밍을 잡으려면 지금 세상이 어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 그리고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주목받을지를 꾸준히 읽어내는 눈을 기르는 것입니다.


내러티브 투자

그렇다면 내러티브만 보고 알트코인 투자하면 될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내러티브만 있고 실체가 없다면 단기 테마 투기에 불과합니다.

쉽게 말해, 그럴싸한 이야기만 있고 실제로 쓰이는 서비스도, 사용자도 없는 경우입니다. 이런 코인은 단기적으로 펌핑이 나왔다가 관심이 식으면 가격이 폭락하면서 무너집니다.

그렇다고 펀더멘털만 믿는 것도 위험합니다. TVL, 파트너십, 프로토콜 매출, VC투자 같은 데이터는 얼마든지 부풀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가장 합리적인 알트코인 투자 기준은 이렇습니다.

“이 내러티브가 조만간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는가, 그리고 펀더멘털 지표가 뒷받침하고 있는가?(물려도 장기적으로 걱정없는가)” 두 가지가 동시에 충족될 때, 그것이 알트코인에서 가능한 가치투자에 가장 가까운 형태라고 봅니다.

물론 실전에서 이 원칙을 항상 지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내러티브만 보고 단기 불장에 올라타기도 하고, 반대로 장기 관점에서 펀더멘털 중심으로 접근하기도 합니다. 투자 스타일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두 가지를 함께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것, 그것이 알트코인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이 글에서 말한 내용은 알트 투자를 경험한 분들에게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이번에 작성한 포스팅의 관점은 먼 훗날에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암호화폐 시장은 아직 극초기입니다. 지금 당장 알트코인들이 내재가치가 없어 보여도 앞으로 진정한 쓸모를 증명하는 프로젝트가 소수라도 등장한다면, 알트코인 가치투자의 기준도 미래에는 분명히 바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지금 이 시점에서 제가 생각하는 알트코인 가치투자란, 결국 살아남을 내러티브와 펀더멘탈 이 기준을 가지고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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