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
이전 포스팅에서 RWA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자연스럽게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RWA 시장은 커지고 있는데, 왜 RWA 코인들은 힘을 못 쓰는 걸까?”
직관적으로 보면 시장이 커질수록 그 안의 자산 가치도 자연스럽게 올라야 할 것 같지만, 현실에서는 RWA 시장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에도 정작 관련 코인 가격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누군가는 “시장이 커지면 뭐가 좋은 거야? 코인 가격이랑은 별 상관없는 거 아닌가?”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 이 상황은 특별히 이상한 현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매우 자연스러운 흐름에 가깝습니다.
왜냐면 현재 RWA 코인들이 힘을 못 쓰는 건 이 시장 자체의 문제가 아닙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약세 흐름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RWA 시장이 안 좋아서 관련 코인들 가격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크립토 시장 전체의 유동성과 심리가 위축된 상태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코인들이 함께 하락하는 구간에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언제 RWA 불장이 올까?
그렇다면 여기서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이 하락과 침체를 지나서, RWA 시장의 진짜 상승은 언제쯤 찾아올까?” 이 질문에 대해 정확한 시점을 단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겠지만 하지만 시장의 구조와 과거 사례를 통해 어느 정도 현실적인 흐름을 추론해볼 수는 있습니다.
일단 먼저 현재 RWA 시장의 위치를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RWA 시장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이 시장은 기관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한 지 채 1~2년도 되지 않은 만큼, 지금은 불장이 만들어지기 위한 기반이 조용히 깔리고 있는 초기 단계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단기간에 몇 배씩 상승하는 강한 상승장이 바로 나타나기는 솔직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어떤 시장이든 그 시장에 관련 종목들이 크게 상승하려면 단순히 기술과 구조만으로는 부족하고, 그 위에 내러티브와 대중의 관심이 얹혀야 비로소 불장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현재 RWA 시장은 분명 기관 참여도 늘어나고 있고, 실제 자산이 토큰화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대중적인 ‘서사’, 즉 내러티브가 폭발적으로 형성된 단계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RWA 내러티브, 즉 본격적인 서사는 과연 언제 찾아올까요? 이 질문에 대한 힌트는 DeFi 시장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를 보면 찾을 수 있는데, 그 흐름을 통해 RWA 불장의 타이밍도 어느 정도 추론해볼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DeFi 시장의 역사
혹시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들 중에 DeFI 시장이 초기 시장일 때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시가요?
아마 DeFi라는 개념이 처음 수면 위로 올라온 건 2017년 대불장이 끝난 직후였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2018년 4분기 무렵부터 조금씩 DeFI 시장이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2019년에 접어들면서 지금의 RWA처럼 하나의 섹터로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DeFi 초기 시장 분위기는 지금의 RWA와 굉장히 닮아 있다고 느껴집니다.
왜냐면 과거 DeFi 시장 역시 규모는 꾸준히 커지고 있었지만 관련 코인들의 가격은 기대만큼 움직이지 않았고, 오히려 지루하거나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서 인프라가 하나씩 갖춰지고, 크립토 인플루언서와 언론이 앞다퉈 DeFi의 가능성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서 내러티브가 퍼지고 대중의 관심이 자금으로 이어지더니, 결국 2021년 대규모 상승장이 터졌습니다.
그래서 과거 DeFI 불장이 어떻게 찾아왔는지 그 사례를 보면 ‘개념 등장 → 인프라 구축 → 대중 확산 → 불장’ 이라는 단계를 차례로 밟아온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RWA 시장을 이 흐름에 대입해보면, 아직은 RWA 시장은 ‘인프라 구축’ 단계에 가까운 위치라고 볼 수 있고, 인프라 구축 이 과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점에 내러티브가 형성되고 불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현재 RWA 코인을 보고 굳이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RWA 불장 시기
암튼 DeFi 불장이 찾아온 흐름을 시간적으로 살펴보면, DeFi 개념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18년이었고 실제 불장은 그로부터 3~4년 뒤인 2021년에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RWA라는 개념이 코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 2024년 무렵임을 감안하면, DeFi와 비슷한 흐름을 따를 경우 RWA 불장은 대략 2027년에서 2028년 사이가 될 수 있다고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결론은 제가 생각하는 RWA 불장은 2027~2028년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이는 하나의 시나리오일 뿐이며 확정적인 미래는 아니지만, 시장의 구조를 기반으로 했을 때 비교적 현실적인 관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며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누군가에게는 2027년에서 2028년이 뭔가 너무 멀게 느껴질 수는 있을 것이지만 냉정하게 현재 시점을 바라보면, 우리는 이미 2026년 4월에 와 있습니다.
그래서 숫자로만 보면 일이 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시장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이 기간이 결코 길지 않다는 것을 알아 두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 예고
제가 글을 쓰면 항상 자주 강조하는 이야기지만, 알트코인 가격을 크게 움직이는 핵심 요소는 ‘가치’ 그 자체보다 ‘내러티브’입니다. 이렇게 워낙 자주 언급하다 보니 내러티브가 도대체 뭔지, 왜 그게 중요한지 공감이 잘 안 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래서 왜 알트코인 투자에서 가치보다 내러티브를 더 중요하게 보는지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따로 더 다뤄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