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정상회담
5월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이후 무려 9년 만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보면 겉으로 보면 두 정상은 서로를 ‘위대한 지도자’, ‘파트너’로 치켜세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회담 결과도 공식적으로는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정상회담은 온전히 그렇게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왜냐면 대만 문제에 대해 시진핑이 “잘못 건드리면 미중이 충돌할 수 있다”고 직접 경고했음에도, 트럼프는 이에 대해 별다른 공개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형식적으로는 성공적인 회담이었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서로 민감한 부분을 슬쩍 건너뛰고 넘어간 자리에 가깝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회담에서 주목할 만한 소식들이 분명히 나왔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정학적 내용을 중심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이란 분쟁

우선 이번 회담에서 가장 주목받은 합의는 이란 핵 문제였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이란은 절대로 핵을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공동으로 확인하며 공식 발표했고, 이는 시장에서도 상당히 의미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리고 시진핑은 트럼프에게 중국이 이란에 군사 장비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트럼프 역시 이를 “매우 중요한 발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상태가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는 시진핑이 이란 분쟁 해결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으며, 두 나라는 앞으로 “전략적 안정을 위한 건설적인 미중 관계 구축”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시장이 읽어낸 핵심 메시지는 비교적 명확합니다.
미국과 중국 모두 중동 리스크가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이란 문제 역시 외교적 해법을 중심으로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런 신호들은 자연스럽게 중동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실제로 이 같은 분위기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 단기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장이 주목해야 할 핵심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
다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란 관련 문제에 대해 한 가지 냉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과거 트럼프-푸틴 회담 때도 러우 전쟁 종전 기대감이 반복적으로 형성됐지만,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상회담이라는 자리는 본래 표면적으로 좋은 메시지가 나오기 마련이고, 발표 내용과 실제 행동이 일치하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보면, 중국은 이란의 최대 원유 수입국인 만큼, 시진핑이 회담장에서 ‘이란에 군사 장비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고 해서 그 약속이 그대로 이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번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실제 군사적 충돌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회담장에서의 발언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분명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만약 중동 분쟁이 지속된다면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아 시장 변동성은 계속 높게 유지될 것입니다. 반대로 중동 전쟁이 실질적으로 해소된다면,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지속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러우 전쟁에 관하여
추가적으로 러우 전쟁에 대해서도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는 베이징 방문 직전인 5월 12일경 “러우 전쟁 종전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실 러우 전쟁은 이미 오래전부터 끝난다 소리를 수십번 넘게 들어서 여기에 대해서는 이미 저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은 전쟁이 오래지속되서 무덤덤 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무덤덤한 소식에서 러우 전쟁이 끝난다는 소식이 깜짝으로 발표가 된다면 암호화폐 시장 전반적으로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숨은 재료도 있다는 것을 알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내용을 총 정리하자면 이란 리스크에 더해 러우 전쟁 종전 기대감까지 동시에 흘러나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신호가 한꺼번에 두 곳에서 나왔는데 만약에 올해 둘 중 하나만 해결되더라도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