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발언

8월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CFTC 의장 마이클 셀리그(Michael Selig)가 Hyperliquid를 미국에 ‘완전 준법·합법적으로’ 들여오기 위해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이 나오자마자 HYPE는 약 20% 이상 급등이 나왔으며, 그리고 HYPE가 상승하자 그 여파로 유니스왑, 팬케이크스왑, 아스터, 커브, APEX 등 주요 DEX 토큰들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그래서 8월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하이퍼리퀴드를 미국으로 가져오겠다고 언급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하이퍼리퀴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으며, 그 여파로 DEX 시장 전체가 함께 주목받고 있는데, 오늘은 이 DEX 시장에 대해 한 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DEX가 주류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
일단 DEX가 무엇인지 이런 기본적인 개념은 웬만한 코인 투자자라면 다들 알고 계실 테니, 이론적인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대신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앞으로 시장의 주류가 CEX에서 DEX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DEX가 주류가 된다는 건 결국 사람들이 CEX에서 DEX로 넘어온다는 의미입니다.
그럼 사람들은 대체 왜 DEX로 넘어오는 걸까요?
이 본질을 파악하고 나면, DEX가 앞으로 얼마나 강력한 시장이 될지 감이 오실 겁니다.
중앙화 리스크
일단 사람들이 DEX로 넘어오는 이유가 첫 번째는 CEX의 중앙화 리스크입니다.
사실 제가 자금 동결, 계정 정지 이런 것을 직접 겪은 것은 아니지만, 트위터를 보다보면 과거에 이런 피해를 본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과거 사례를 하나씩 살펴보자면, 과거 MEXC 선물 코인 강제 환수 사태, OKX 계정 동결, FTX 사태 등 이런 여러 사례들을 보면 결국 재수가 없으면 내 돈을 내 마음대로 뺄 수 없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DEX는 이 문제의 핵심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줍니다.
CEX에 자산을 맡기는 순간 그건 더 이상 “내 자산”이 아니라 “거래소가 관리하는 자산”이 됩니다.
거래소가 회사 사정으로 출금을 막든, 컴플라이언스팀이 오탐으로 계정을 동결하든, 최악의 경우 FTX처럼 파산해버리든 내 자산의 운명이 전적으로 그 회사의 손에 달려 있는 구조인 거죠
반면 DEX는 자산을 거래소가 아니라 내 지갑에 그대로 둔 채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직접 거래합니다. 애초에 “동결당할 계정”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컴플라이언스팀의 판단, 회사의 재무 상태, 리스크 탐지 알고리즘의 오탐 이런 것들이 내 자산 접근권을 좌우할 여지 자체가 사라지는 겁니다.
물론 DEX라고 리스크가 완전히 0이 되는 건 아닙니다. 다만 리스크의 종류가 바뀝니다. “회사를 믿어야 하는 리스크”에서 “코드와 나 자신을 믿어야 하는 리스크”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내 자산인데 내 마음대로 못 뺀다”는 가장 근본적이고 억울한 리스크 하나만큼은 구조적으로 사라진다는 점 이게 사람들이 DEX로 넘어오는 첫 번째 이유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기에 제 최근 실제 경험도 하나 얹어보겠습니다.
얼마 전 바이낸스 알파에서 특정 알트코인을 매수하고, 시장가보다 조금 높은 가격에 예약매도를 걸어둔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예약매도 가격이 시장가와 크게 벌어지자 위험 거래로 감지가 됐는지, 추가 보안 인증이 걸렸는데, 원래는 이메일·휴대폰·OTP 인증 정도였는데, 이제는 안면 인증까지 강제로 요구를 합니다.
문제는 PC로 접속할 때마다 며칠에 한 번씩 재인증을 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얼굴 인증을 반복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너무 불편하고,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라는 우려도 살짝 듭니다. 저는 이것도 결국 중앙화 리스크의 한 형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규제 리스크
그리고 두 번째로 CEX에서 DEX로 넘어오는 가장 큰 이유는 규제 리스크입니다.
현재 모든 CEX는 KYC와 트래블룰을 비롯한 각종 규제 의무를 지고 운영됩니다.
그리고 나라마다 규제 틀이 아직 통일되지는 않았지만, 각국에서 저마다 암호화폐 규제 체계를 잡아가면서 중앙화 거래소들이 짊어져야 할 규제 부담은 점점 더 엄격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트래블룰, 입출금 제한, 익명성을 지키고 KYC를 벗어나려는 심리, 그 외에도 다양한 규제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CEX에서 DEX로 넘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자연스럽게 DEX가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접근성, 편의성
마지막으로 CEX에서 DEX로 넘어오는 이유 중 하나로, 저는 접근성과 편의성도 꼽고 싶습니다.
사실 하이퍼리퀴드 이전의 DEX들, 유니스왑이나 팬케이크스왑 같은 곳들은 솔직히 제 기준에서는 CEX 환경과 많이 달라서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유동성 풀 방식이다 보니 CEX의 오더북 거래에 익숙한 사람 입장에서는 진입장벽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아스터, 하이퍼리퀴드의 UI/UX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기존에 거래하던 CEX 환경과 사실상 별다를 게 없습니다.
저는 이 부분도 사람들이 DEX로 쉽게 넘어올 수 있게 만든 이유 중 하나라고 봅니다.
아무리 탈중앙화의 장점이 많아도, 사용법 자체가 낯설고 불편하면 결국 사람들은 익숙한 CEX로 돌아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탈중앙화 DEX인데 쓰기는 CEX처럼 쉽다”는 게 지금 DEX 대중화의 핵심 열쇠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DEX 코인에 관하여
현재 “기본값”이 CEX에서 DEX로 넘어가는 흐름은 이미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하이퍼리퀴드가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떠오르고, 하이퍼리퀴드 출시 이후 DEX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건 기존 코인 투자자라면 이미 다들 인지하고 계셨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DEX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이유는, 시장 성장 그 자체보다는 DEX 코인들의 가격이 실제로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대부분의 코인러들은 “시장이 얼마나 성장했느냐”보다 “코인 가격이 얼마나 움직였느냐”에 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방금 앞에서는 DEX 시장 전망에 대한 제 생각을 풀어봤다면, 이제는 코인 투자자분들이 훨씬 더 궁금해하실 주제 “DEX 불장이 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이유”에 대해 한 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DEX 메타
DEX가 이번에 상승한 시작점은 8월 19일, 미국이 하이퍼리퀴드를 콕 찍어 언급한 그 시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들이 “결국 하이퍼리퀴드 때문에 DEX가 오르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DEX 코인 상승을 이야기하는 진짜 이유는 거래소 코인의 본질에 있습니다.
DEX 코인 얘기를 하기 전에, 먼저 CEX 코인 BNB, OKB 같은 거래소 코인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과거 BNB 가격이 크게 상승했던 시점을 보면 2017년, 2021년 암호화폐 불장 때였는데, 이때 BNB 거래소 코인이 올랐던 이유는 단순합니다.
불장이 오면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거래소 실적이 좋아지면 그만큼 자사 코인의 소각·활용도가 늘어나면서 이게 가격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그래서 거래소 코인은 이 구조 때문에 불장에 필연적으로 함께 오를 수밖에 없는 자산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 “수익 → 바이백 → 소각” 공식이 지금은 CEX보다 오히려 DEX에서 더 강하게, 더 투명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이퍼리퀴드는 거래 수수료의 약 97~99%를 자동으로 HYPE 매입에 쓰고, 매입된 물량을 그대로 소각합니다.
여기에 최근 도입된 AQAv2 구조로, USDC 준비금 수익까지 사실상 전량 추가로 HYPE 바이백에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2026년 6월부터 일일 수수료의 99%를 ASTER 바이백에 쓰고, 매입한 만큼을 팀 보유 물량에서 동일하게 소각하는 이중 구조를 도입했습니다.
발행량 80억 개를 30억 개까지 줄이는 게 목표고, 신규 토큰 상장 수수료까지도 전부 바이백에 재투입됩니다.
이렇게 하이퍼리퀴드와 아스터, 지금 DEX 시장을 이끄는 1위와 2위가 나란히 강력한 바이백·소각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정말 주목해야 할 건, 이 두 프로토콜이 24년, 25년에야 새로 등장했다는 사실입니다. 과거 불장에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던 거래소들이죠.
그래서 만약 다음 알트코인 불장이 찾아온다면, 이번엔 그 수혜가 CEX 코인이 아니라 DEX 코인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걸 뒷받침하는 게 거래량 데이터입니다.
트럼프 발언은 촉매였을 뿐, 사실 DEX 거래량 자체는 그 발언이 나오기 훨씬 전부터 이미 구조적으로 우상향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2년간 DEX 파생상품 거래량은 8배 넘게 늘면서 전체 파생상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에서 10%대까지 커졌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CEX 파생상품 거래량은 오히려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절대적인 규모로는 여전히 CEX가 압도적으로 크지만, 성장세만 놓고 보면 이미 DEX가 CEX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더블록의 CEX·DEX 거래량 데이터를 보면 흐름이 명확합니다. CEX 거래량은 정체된 반면, DEX 거래량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더블록에 따르면 2026년 7월 기준 DEX 거래량이 CEX 거래량의 약 24% 수준까지 올라왔는데, 이는 이 지표가 집계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즉 하이퍼리퀴드 발 상승은 방아쇠였을 뿐, 그 뒤에는 이미 몇 년째 진행 중이던 구조적 이동이 깔려 있었던 셈입니다.
과거에는 항상 불장이 오면 CEX 거래량이 커지고 그에 따라 CEX 코인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CEX 거래량은 정체를 넘어 줄어드는 흐름이고, DEX 거래량은 꾸준히, 그것도 훨씬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21년 불장 때는 하이퍼리퀴드도, 아스터도 아예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 상승 사이클에서는 이 하이퍼리퀴드, 아스터 같은 대표 DEX들이 시장을 주도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제 조건
지금까지 DEX 불장이 올 것 같은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봤는데, 결국 DEX 코인이 오르려면 전제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 자체가 상승해야 한다는 겁니다.
제가 유튜브에서 계속 말씀드렸듯이, 저는 지금 암호화폐 시장을 상승장으로 보고 있고, 하락장은 이미 끝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즉, 앞으로 시장이 계속 상승한다면 DEX는 그 흐름 속에서 간접적으로도 꾸준히 수혜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지금까지 말씀드린 구조적 이동(CEX→DEX)까지 겹치면, 이번 상승 사이클에서는 DEX가 유독 크게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추가적인 관점
DEX 메타가 오는 추가적인 이유도 간략히 짚고 넘어가자면, 최근 업비트가 CRV와 LIT 같은 DEX 계열 코인을 잇달아 원화 상장한 것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일단 여러분도 알겠지만 국내 거래소는 결국 거래 수수료로 먹고 사는 곳입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BTC 마켓에만 머물러 있던 CRV가 8월 21일 원화 마켓에 새로 상장됐고, 불과 사흘 뒤인 8월 24일에는 퍼프 DEX 계열의 라이터까지 원화 상장됐습니다.
국내 최대 거래소가 짧은 기간 안에 DEX 계열 종목을 연달아 원화 시장으로 끌어올렸다는 건, 그만큼 국내에서도 DEX 관련 자산에 대한 수요와 거래 유인이 커지고 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조금 쉽게 생각해서 DEX 코인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거래 수수료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는 신호로 볼 수 있는데, 저는 이 점에서도 앞으로 DEX 메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마치며
오늘은 8월 19일 이후 하이퍼리퀴드 덕분에 DEX 시장이 크게 주목받고 있어서, 이 흐름을 계기로 DEX 시장에 대한 제 생각을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솔직히 국내 거래소만 이용하시는, 조금 나이가 있는 투자자분들이나 신규 코인 투자자분들은 DEX의 성장을 아직 체감 못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거래소를 중심으로 이용하시고 코인 투자를 최소 2년 이상 해오신 분들이라면, 사실 이런 얘기를 굳이 안 해도 DEX가 주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걸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럼에도 이 이야기를 다시 꺼낸 이유는, 앞으로 이 흐름이 더 크게 성장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미리 정리해서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특정 DEX가 좋다”는 식의 개별 종목 이야기는 깊게 다루지 않았습니다. 다만 나중에 시간이 되면, 개별 DEX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번 더 깊이 있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